조선 미술

조선 미술은 한국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왕조(1392-1897) 아래에서 꽃피었으며, 세련된 궁중 회화와 문인들의 수묵 산수, 생동감 넘치는 민화 전통까지 아우릅니다. 왕실의 위엄을 상징하는 대표작이 임금의 어좌 뒤에 세워졌던 병풍 「일월오봉도」입니다.

  • 달항아리 (조선 백자)

    1935년 서울에서 달항아리 한 점을 사서 영국으로 가져가던 도예가 버나드 리치는 이렇게 말했다고 전합니다. 나는 행복을 안고 갑니다. 그 항아리는 훗날 도예가 루시 리의 작업실에 수십 년간 놓여 있었고,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영국박물관으로 갔습니다. 리치가 그것을 살 때 남긴 기록에 따르면, 그 항아리는 장아찌를 담그던 그릇이었습니다. 기본 정보 공식 명칭: 백자 달항아리 (2011년 이전에는…

  • 인왕제색도

    인왕산은 흰 화강암 산입니다. 그런데 정선은 그 산을 거의 검게 그렸습니다. 대신 안개와 소나무는 종이의 흰 바탕을 그대로 남겨 표현했습니다. 비에 젖은 화강암이 어두워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정도의 반전은 관찰이 아니라 결정입니다. 흰 것을 검게, 검은 것을 희게 뒤집자 오히려 비 갠 인왕산이 더 또렷하게 드러났습니다. 기본 정보 작가: 겸재 정선 (鄭敾, 1676~1759) 제작 연도:…

  • 금강전도

    이 그림 오른쪽 위에는 시가 적혀 있고, 그 마지막 구절은 이렇게 끝납니다. 발로 밟아 두루 다녀 본들, 어찌 베갯머리에서 이 그림을 실컷 보는 것만 하겠는가. 실제 경치를 직접 보고 그린다는 진경산수의 창시자가, 자기 그림이 진짜 산보다 낫다고 적어 놓은 것입니다. 기본 정보 작가: 겸재 정선 (鄭敾, 1676~1759) 제작 연도: 1734년(영조 10) 겨울, 정선 59세 기법:…

  • 일월오봉도

    이 그림은 지금 여러분의 지갑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2007년에 발행된 만 원권 지폐 앞면, 세종대왕 초상 뒤에 드리운 배경이 바로 일월오봉도입니다. 그리고 조선의 기록화에서 임금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임금 대신 이 그림이 그려지곤 했습니다. 임금이 그 자리에 없어도, 이 그림이 있으면 왕이 주관하는 행사라는 뜻이었습니다. 기본 정보 작가: 작자 미상 (도화서 화원들의 집단 제작으로 추정)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