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 달항아리 (조선 백자)

    1935년 서울에서 달항아리 한 점을 사서 영국으로 가져가던 도예가 버나드 리치는 이렇게 말했다고 전합니다. 나는 행복을 안고 갑니다. 그 항아리는 훗날 도예가 루시 리의 작업실에 수십 년간 놓여 있었고,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영국박물관으로 갔습니다. 리치가 그것을 살 때 남긴 기록에 따르면, 그 항아리는 장아찌를 담그던 그릇이었습니다. 기본 정보 공식 명칭: 백자 달항아리 (2011년 이전에는…

  •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제78호)

    이 상을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옆에 선 다른 상과 함께 보는 것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는 두 점의 반가사유상이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얼핏 닮았지만 머리에 쓴 관부터 다릅니다. 이 상은 해와 초승달을 결합한 높고 화려한 관을 썼고, 옆의 상은 낮고 단순한 관을 썼습니다. 만들어진 시기도 반세기쯤 차이가 납니다. 같은 자세를 취한 두 몸이 서로 다른…

  • 인왕제색도

    인왕산은 흰 화강암 산입니다. 그런데 정선은 그 산을 거의 검게 그렸습니다. 대신 안개와 소나무는 종이의 흰 바탕을 그대로 남겨 표현했습니다. 비에 젖은 화강암이 어두워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정도의 반전은 관찰이 아니라 결정입니다. 흰 것을 검게, 검은 것을 희게 뒤집자 오히려 비 갠 인왕산이 더 또렷하게 드러났습니다. 기본 정보 작가: 겸재 정선 (鄭敾, 1676~1759) 제작 연도:…

  • 금강전도

    이 그림 오른쪽 위에는 시가 적혀 있고, 그 마지막 구절은 이렇게 끝납니다. 발로 밟아 두루 다녀 본들, 어찌 베갯머리에서 이 그림을 실컷 보는 것만 하겠는가. 실제 경치를 직접 보고 그린다는 진경산수의 창시자가, 자기 그림이 진짜 산보다 낫다고 적어 놓은 것입니다. 기본 정보 작가: 겸재 정선 (鄭敾, 1676~1759) 제작 연도: 1734년(영조 10) 겨울, 정선 59세 기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