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콜리아 I
오른쪽 위 벽에 걸린 4×4 마방진은 장식이 아니라 처방입니다. 르네상스의 점성술 전통에서 4차 마방진은 목성의 것이었고, 우울은 토성이 다스리는 상태였습니다. 목성의 쾌활함이 토성의 어둠을 눌러준다고 믿었기 때문에, 뒤러는 우울을 그린 화면 안에 그 우울을 막는 부적을 걸어두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더해도 34가 되는 이 숫자판의 맨 아랫줄 가운데에는 15와 14, 곧 제작 연도가 들어 있습니다. 기본…
오른쪽 위 벽에 걸린 4×4 마방진은 장식이 아니라 처방입니다. 르네상스의 점성술 전통에서 4차 마방진은 목성의 것이었고, 우울은 토성이 다스리는 상태였습니다. 목성의 쾌활함이 토성의 어둠을 눌러준다고 믿었기 때문에, 뒤러는 우울을 그린 화면 안에 그 우울을 막는 부적을 걸어두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더해도 34가 되는 이 숫자판의 맨 아랫줄 가운데에는 15와 14, 곧 제작 연도가 들어 있습니다. 기본…
이 그림에는 잘린 자국이 있습니다. 두 손은 원래 더 큰 종이의 일부였고, 같은 종이의 다른 쪽에는 위를 올려다보는 수염 난 남자의 머리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같은 사도의 얼굴입니다. 누군가 나중에 이 종이를 잘랐고,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소묘 가운데 하나인 이 작품에는 뒤러가 거의 모든 작품에 남긴 서명도 연도도 없습니다. 기본 정보 작가: 알브레히트 뒤러 (Albrecht…
세 여자의 얼굴은 거의 똑같습니다. 일본인이 봐도 한눈에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당시 에도 사람들은 즉시 누가 누구인지 알았습니다. 옷과 부채에 각자의 가문 문양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이 판화의 핵심이 있습니다. 1793년 막부는 니시키에에 일반 여성의 이름을 적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이름을 쓸 수 없게 되자, 우타마로는 문양으로 그들을 지목했습니다. 기본 정보 작가: 기타가와 우타마로…
이 그림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을 만든 사람의 이름을 우리는 모릅니다. 화면을 뒤덮은 수천 개의 빗줄기는 히로시게가 새긴 것이 아닙니다. 우키요에는 분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화가가 밑그림을 그리고, 조각공이 목판에 새기고, 인쇄공이 찍고, 판원이 출판했습니다. 히로시게는 나무를 만지지 않았습니다. 서로 다른 두 각도로 내리는, 일부러 어긋나고 끊어지게 만든 그 가는 선들을 실제로 파낸 사람은 이름이 남지 않은 조각공입니다….
이 그림은 원래 붉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같은 목판에서 찍어낸 초기 판본 가운데 훨씬 부드러운 색조의 것들이 있는데, 수집가들은 이를 ‘핑크 후지’라고 부릅니다. 우키요에 연구자 로저 키스는 이 핑크 판본이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며 호쿠사이가 처음 의도한 색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아는 강렬한 붉은색은 나중에 값싼 안료로 바꿔 찍은 결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본 정보 원화: 가쓰시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복제된 예술 작품 중 하나인 가나가와 해변의 큰 파도는, 놀랍게도 원래 후지산을 주인공으로 기획된 연작의 한 장면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파도가 후지산을 압도해버렸고, 그 결과 역사상 가장 강렬한 이미지 중 하나가 탄생했습니다. 기본 정보 작가: 가쓰시카 호쿠사이 (Katsushika Hokusai) 제작 연도: 1831년 기법: 목판화 (우키요에) 크기: 25.7 × 37.9 cm 미술 사조: 우키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