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미술관

  • 멜랑콜리아 I

    오른쪽 위 벽에 걸린 4×4 마방진은 장식이 아니라 처방입니다. 르네상스의 점성술 전통에서 4차 마방진은 목성의 것이었고, 우울은 토성이 다스리는 상태였습니다. 목성의 쾌활함이 토성의 어둠을 눌러준다고 믿었기 때문에, 뒤러는 우울을 그린 화면 안에 그 우울을 막는 부적을 걸어두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더해도 34가 되는 이 숫자판의 맨 아랫줄 가운데에는 15와 14, 곧 제작 연도가 들어 있습니다. 기본…

  • 댄스 클래스

    드가는 이 그림에서 존재하지 않는 방을 그렸습니다. 배경은 르 펠르티에 거리에 있던 옛 파리 오페라의 연습실인데, 그 건물은 1873년에 불타 없어졌습니다. 이 그림은 그 이듬해에 그려졌습니다. 사실적으로 보이는 이 장면은 관찰의 기록이 아니라 기억으로 재구성한 무대입니다. 기본 정보 작가: 에드가 드가 (Edgar Degas) 제작 연도: 1874년 기법: 캔버스에 유채 크기: 83.5 × 77.2 cm 미술…

  • 신오하시 다리와 아타케의 갑작스러운 소나기

    이 그림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을 만든 사람의 이름을 우리는 모릅니다. 화면을 뒤덮은 수천 개의 빗줄기는 히로시게가 새긴 것이 아닙니다. 우키요에는 분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화가가 밑그림을 그리고, 조각공이 목판에 새기고, 인쇄공이 찍고, 판원이 출판했습니다. 히로시게는 나무를 만지지 않았습니다. 서로 다른 두 각도로 내리는, 일부러 어긋나고 끊어지게 만든 그 가는 선들을 실제로 파낸 사람은 이름이 남지 않은 조각공입니다….

  • 붉은 후지산 – 원래는 붉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 그림은 원래 붉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같은 목판에서 찍어낸 초기 판본 가운데 훨씬 부드러운 색조의 것들이 있는데, 수집가들은 이를 ‘핑크 후지’라고 부릅니다. 우키요에 연구자 로저 키스는 이 핑크 판본이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며 호쿠사이가 처음 의도한 색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아는 강렬한 붉은색은 나중에 값싼 안료로 바꿔 찍은 결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본 정보 원화: 가쓰시카…

  • 가나가와 해변의 큰 파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복제된 예술 작품 중 하나인 가나가와 해변의 큰 파도는, 놀랍게도 원래 후지산을 주인공으로 기획된 연작의 한 장면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파도가 후지산을 압도해버렸고, 그 결과 역사상 가장 강렬한 이미지 중 하나가 탄생했습니다. 기본 정보 작가: 가쓰시카 호쿠사이 (Katsushika Hokusai) 제작 연도: 1831년 기법: 목판화 (우키요에) 크기: 25.7 × 37.9 cm 미술 사조: 우키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