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미술관

  • 풀밭 위의 점심 식사

    1863년 낙선전에 걸렸을 때 이 그림의 제목은 『풀밭 위의 점심 식사』가 아니었습니다. 마네가 붙인 제목은 『목욕(Le Bain)』이었습니다. 화면에서 목욕하는 사람은 뒤편 개울에 있는 여성 한 명뿐인데, 정작 모두의 시선을 붙든 것은 앞쪽에 앉은 벌거벗은 여자였습니다. 마네 본인은 이 그림을 ‘넷이서(la partie carrée)’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아는 제목은 나중에 붙은 것입니다. 기본 정보 작가: 에두아르…

  • 휘슬러의 어머니

    이 그림의 이름은 화가가 진 싸움의 흔적입니다. 휘슬러가 붙인 제목은 『회색과 검정의 배치』였습니다. 그런데 왕립 아카데미는 초상화를 ‘배치’라는 이름으로 거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화가의 어머니 초상』이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가 이 그림을 ‘휘슬러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그 덧붙임에서 나왔습니다. 그가 끝까지 거부한 호칭이 그 그림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기본 정보 작가: 제임스 맥닐 휘슬러…

  • 인상, 해돋이 – 1872년 11월 13일 오전 7시 35분

    이 그림이 그려진 시각은 1872년 11월 13일 오전 7시 35분입니다. 추정이 아니라 계산입니다. 2014년 마르모탕 미술관은 천체물리학자 도널드 올슨에게 분석을 의뢰했고, 그는 르아브르의 옛 사진으로 모네가 묵은 호텔 방의 시야를 복원하고, 조수 간만표로 대형 범선이 들어올 수 있었던 날을 추리고, 기상 기록으로 폭풍우가 친 날을 지우고, 마지막으로 화면 속 굴뚝 연기가 휘는 방향으로 풍향을 읽어…

  • 생각하는 사람 – 이 이름은 주조공들이 붙였다

    이 조각의 이름은 로댕이 붙인 것이 아닙니다. 원래 제목은 『시인』이었고, 『지옥의 문』 상단에 앉아 자신이 쓴 지옥의 풍경을 내려다보는 단테였습니다.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이름은 주조 공장의 노동자들이 붙였습니다.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로렌초 데 메디치 상, 이탈리아어로 ‘일 펜세로소’라 불리던 그 작품과 닮았다고 본 것입니다. 로댕은 그 이름을 받아들였습니다. 기본 정보 작가: 오귀스트 로댕 (Auguste Rodin, 1840~1917) 원제:…